처음의 타인일기로 어디 누구의 삶을 상상해볼지 고민하였다.지금 내 마음을 가장 슬프게 하는 것그리고 어쩌면 내가 그 슬픔의 조각조차 못 느끼고 있을지 모르는 삶을 써보고 싶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좀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슬픔의 편린이라도 느끼고 싶었다.같은 슬픔을 공감하며 함께 울어주고 싶었다. 마음에 걸려서 찾아갔던 무작정 차를 끌고 찾아간 팽목항그 날 저녁 깡소주로 마음을 달래며 글을 쓰다가 상상에도 눈물이 났던팽목항에서 자신의 보물을 잃고 헤매는 어느 누군가를 상상해 봤다. "타인일기 : 행목항에서 길을 잃은 어느 누군가" 며칠 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웃으며 소리 지르던 딸 은미는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그 미소가 얼마나 환하게 빛나던지 며칠 동안 그 미소가 머리에 맴돌아 피식 웃곤 했..
여행지를 다니다보면 그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상상한다.그리고 내가 그들이 되어 본다. 태어난 곳이 이 곳이라면 나는 저기에 있는 저 낡은 학교를 나와컴퓨타크리닝이라는 문구가 정감가는 저 세탁소 아저씨와는 인사를 나눌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을 것이고,맞벌이로 혼자 집에 남게 되었을 때는 저 슈퍼의 할아버지가 돌봐준 추억이 있을 수도 있다. 머 이런 생각들그들의 입장이 되어 상상해보고 상상 속 삶을 적는 일기를 만드는 것그것이 타인일기다. 거창하게 '타인을 삶을 탐닉하다' 라는 부제를 만들어 봤지만,실상은 나의 여행방식 혹은 놀이일뿐이다. 이런 상상을 하면서 마케터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어떤 상황에 처한 개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공감해보고 싶은 마음도 담겨있다.그리고 언젠가 글을 써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