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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수저 흙수저는 누가 만드는가

투명에가까운블루 2015. 11. 9. 22:10

요즘 금수저 흙수저에 대한 많은 논란과 패러디가 난무한다.

젊은 세대는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 내거나 소비하면서 헬조선을 외치고, 기성세대는 이런 젊은 세대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자신이 젊을 때는 이런거 탓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어머니와 이런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다.

요즘 애들은 3포세대니 N포세대니 하는데 그 이유를 아는지 여쭤보았다.

"머 요즘이야 워낙 힘들지만 우리 때도 다들 힘들지만 열심히 살았으니 다들 열심히 해야지." 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맞는 말이다. 비관하는 태도만으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나도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예를 들어서 한 말이 있었다.

"엄마 지금 내 연봉을 받을 때쯤에 살던 집이 그 때는 1억 2천쯤 했는데 지금은 얼마쯤 할까? 내가 그 집을 살 수는 있을까?"

이 말을 들으시고는 어머니도 절망감이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고 하셨다. 

지금 그 집은 4,5억 정도 하고 내 연봉은 그 때 당시 봉급자의 3,4배는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었던 말 중에 가장 슬펐던 말이 있다.

바로 [무전입대, 유전면제]라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용어였다.





나는 신체 건강한 대부분이 그렇듯 군대에 다녀왔다.

하지만 내가 군대 간 이유가 부모님 때문은 아니었다.

부모님 책임이 있다면 건강한 신체로 낳아주신 것 하나다.

그런데 우리 사회를 봐라.

나라에 중요하다는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 중에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총리, 장관 청문회를 할 때마다 병역문제는 100%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매번 등장한다.

그리고 그 문제는 별게 아니라는 듯 돈 있으면 원래 그래도 되는 듯 권력 있으면 당연한 듯 별 문제 없이 장관이 되고 총리가 된다.

하도 총리가 바껴서 별거 아닌거 같지만 우리나라 공직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자리다.

(서열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넣었습니다.)




징병제를 하는 국가에서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 병역비리의혹이 있는 자들이 당당하게 임명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서 자식들을 군대에 보낸 것인가?

그렇게 오늘도  돈 없고 힘 없는 부모를 둔 자식들은 국방의 의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인가?


금수저 흙수저 얘기를 하는 젊은세대를 보며 쓴소리를 하는 기성세대들은 당신들이 지지한 세력에 의해 당신들이 당연하다고 못본 척 넘기는 그런 부정들에 의해 이런 세상이 만들어졌고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사회를 만든 것은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들이다.


한 가지 보태자면, 재벌들의 권력승계를 봐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그들은 당당하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권력승계를 마친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그것을 당연한듯 바라본다.

소비자는 오늘도 그 회사들의 핸드폰을 쓰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놀이동산을 간다.

그러면서 그들을 그리고 그들이 만든 현실을 비판한다.



지금의 권력은 저기 파란집과 여의도, 기업 회장들에 있지만,

미래의 권력은 표를 주고 물건을 구매하는 일반 사람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현실은 비판하되 미래는 행동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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