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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타인에 시선에서 벗어나는 시간

투명에가까운블루 2015. 11. 3. 00:04

어딘가에서 즐겁게 무엇인가를 하는 이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그 무엇인가를 나도 하고 싶은 기분에 빠진다.

 

 

평화로운 일요일 오전 카페에 앉아 브런치와 커피를 한잔

멋진 여행지에서 평생에 남을 사진 촬영

할로윈 분장을 하고 이태원에 가서 정신 놓고 미친 듯 놀기

멋진 외제차를 타고 한강 드라이브

누구라도 쳐다볼 정도로 멋진 이성친구와의 연애

유럽부터 아마존까지 세계여행

 

우리가 일상에서 하고 싶다고 느끼는 수 많은 일들.

그것들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일까?

 

 

 

 

 

 

 

 

 

사실은 카페보다 집에서 늘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지

사진을 찍기보다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지

멋모르는 세계를 가기보다는 익숙한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지

 

내가 원한다고 느끼는 많은 것들이 타인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거리를 지나다가, 인터넷을 하다가, TV에서 본 구체적이지도 않은 허상에 불가한게 아닌지,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 사는 인생도 아닌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만을 하고 있는 듯한 감각으로 보내는 하루 하루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배제 했을 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지금 이순간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 

 

진정한 자신다움이 보이지 않을까?

단순히 숨만 쉬는 현실이 아닌, 머리 끝부터 발가락 끝까지 심장이 두근대는 느낌을 찾고 싶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행복의 첫 번째 조건처럼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물든 자신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간

 

온갖 미디어를 통해 타인의 삶에 취해 있는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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