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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예진 주연의 비밀은 없다 의 비밀 파헤치기

투명에가까운블루 2017. 1. 6. 02:46

요즘 한국영화에 실망만을 계속 해오던 와중에 단비가 내리듯 한 영화가 찾아왔는데요.

이미 개봉한지 좀 됐지만 모르고 있던 손예진 주연의 영화 비밀은 없다 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좋은 영화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영화 비밀은 없다 의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비밀은 없다 포스터


뻔한듯 뻔하지 않은 영화

영화 비밀은 없다 는 얼핏 뻔한 스릴러 영화로 보입니다.

다만, 스릴러 영화로 보더라도 무조건 당선되는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선거운동을 하는 국회의원 가족이야기가

중심이라는 점은 소재로써 꽤나 흥미롭습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비밀은 없다 는 뻔한 스릴러 영화가 아닙니다.

아니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밀은 없다 손예진


손예진의 재발견

비밀은 없다 는 사실상 손예진이 주인공인 캐릭터 중심의 영화입니다.

이쯤되면 미쓰 홍당무를 만든 이경미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미쓰 홍당무를 끌고 가는 가장 중요한 힘이 공효진의 연기와 그 강렬한 캐릭터라면,

영화 비밀은 없다 는  손예진의 캐릭터와 연기력이 끌고가는 영화라고 보면 됩니다.

손예진의 연기는 기존의 그녀의 어떤 영화보다 뛰어납니다.

다만, 그 지나치게 이쁜 눈과 눈빛이 조금 아쉬워 보이긴 하네요.

영화 미씽의 공효진의 눈빛과 비교하자면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로 손예진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밀은 없다 김주혁


아쉬운 남자 조연 김주혁

김주혁이 주연처럼 나오지만 사실은 조연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캐릭터가 전혀 입체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손예진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한 감독의 설정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두 명의 강한 캐릭터가 부딪치는 영화가 있는가하면 한 명의 뛰어난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가 있는데,

이 부분은 감독의 취향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후보로 라는 직업과 사건의 중심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비밀은 없다 신지훈


독특한 여고생들의 독특한 미장센

사건의 축이 되는 다른 한 쪽인 여고생 두 명의 캐릭터도 좋았습니다.

설정자체는 어찌보면 조금 식상한 부분도 있지만,

그들의 노래, 그들의 생활, 그들의 밴드

모두 식상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릴리슈슈를 보는 듯한 일본영화적 영상 활용과 비쥬얼 모두 충분히 훌륭합니다.


비밀은 없다 이경미


이경미 감독의 섬세함

사실 영화 비밀은 없다 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손예진의 연기도 스토리도 영상미도 아닙니다.

가장 훌륭한 것은 이경미 감독입니다.

여성 감독이어서 일까요?

여성 캐릭터를 함부로 다루는 투박함이 전혀 없습니다.

남자인 내가 봐도 느껴지는 영화 곳곳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투박함이 비밀은 없다 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더 섬세하고 조심히 다루려는 감독의 배려가 영화 곳곳에 잘 배어 있습니다.


비밀은 없다 흥행


잔인하지 않지만 잔인하게 느껴지는 연출력

스릴러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지만 한 편으로 꺼리는 이유는 그 이유 없는 잔혹함에 있습니다.

잔인한 장면이나 큰 소리를 통해 관객들을 긴장케 할려는 그 무례함이 싫습니다.

관객을 쉽게 보고 '이러면 쫄겠지?' 하고 조미료를 치는 그 무례함 말입니다.

(MSG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영화 비밀은 없다 에는 약간의 잔인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결코 잔인하다고 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잔인하게 느껴지는 영화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경미 감독은 관객을 긴장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전경고' 라는 방식을 취합니다.

사전에 '이런일이 일어날꺼야' 라고 알려줘서 관객이 상상을 통해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죠.


예를 들면, 손예진의 손이 다친 장면이 나오고 그 전 시점으로 가위질을 하는 장면이 나오거나

세 번 지나갔다는 얘기를 하고 그 장면을 보여주는 식으로 말이죠. 

(스포가 될 것 같아 느낌만 전달합니다.)

비밀은 없다 후기


마지막으로 총 정리해서 말하자면,

이 영화는 흥행은 안 될 것입니다. 아.. 이미 예전 영화니 흥행은 안 됐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2016년 개봉 영화 중(다양성 영화 제외) 가장 훌륭한 한국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흥행이 안 된 이유는 작품성이 아니라 대중적 감성과의 차이가 문제겠지요.

소재 자체가 흥행작이 되긴 힘든 소재이기도 하고요.


최종 한마디

제목 빼고 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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