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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슨 일인지 영화운이 너무 좋아요.
최근 본 5편은 불만족스러운 영화가 없고 모두가 만족했으니 말이죠.
그 중에서도 유난히 머리 속에 계속 멤도는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를 소개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남기는 이유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램때문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 노동자의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얼핏 영국 노동자들의 이야기라 우리와 관계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모습은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이 영화 제목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 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제 생각에는 나라는 자신과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사회적 시선 두 가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는 30년간 목수를 하다가 심장병으로 일을 못하게 된 노동자입니다.
답답한 사회 시스템과 자신의 현실을 무시하고 규격화된 기준으로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
하지만, 영화 안에서 다니엘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전문적이며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켄 로치 감독의 리얼리즘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만든 켄 로치 감독은 이 영화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칸 영화제)을 수상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밀어내고 말이죠.
켄 로치 감독은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가장 흥행했던 빌리 엘리어트 는 보거나 들어본적이라도 있을 겁니다.
켄 로치 감독의 주제는 항상 일관되게 영국 노동자들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가렛 대처를 심히 혐오했고 보수당을 반대하는 감독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켄 로치 감독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리얼리즘이라는 한 단어로 말하고 싶네요.
이 감독은 그 흔한 BGM을 쓰지 않고 과한 카메라 무빙이나 아름다운 영상에 힘을 쏟지 않습니다.
음악은 영화 속에서 테이프를 틀었을 때 잠깐 나오는 음악이 전부이며 주인공 다니엘의 삶은 담담하게 필름에 담아갑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죠.
얼굴을 쎄게 강타 당한듯한 진한 한방
위에서 말한 것처럼 켄 로치 감독은 음악이나 영상미 등으로 영화를 포장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영상미, 음악에 신경 쓰는게 결코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담담하게 영국 서민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결코 어떤 포장도 심파극도 만들지 않고 말이죠.
영화 다니엘 블레이크를 복싱에 비유하자면
'가드를 단단히 하고 서서 단 한방의 강한 펀치로 KO승' 을 거두는 복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라라랜드가 알리처럼 화려운 스텝과 펀치 스킬들로 무장된 복서라면 딱 그 정반대에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이틀이 지난 지금도 계속 영화의 여운이 잊혀지지 않네요.
음악도 화려한 연출도 없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강렬한 스토리,
그 하나로 이끌어가는 그리고 우리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런 영화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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