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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규재 TV 박근혜 인터뷰 무엇이 문제인가

투명에가까운블루 2017. 1. 26. 04:40

설 민심을 노렸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쇼가 나왔다.
첫 번째는 최순실의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는 민주주의 파괴자의 코미디.
두 번째는 박근혜(권한 정지로 호칭생략)의 정규재 TV인터뷰이다.

이 인터뷰를 보면 50대 이상에게서 흔하게 돌아다니는 카톡 찌라시와 같은 치밀한 설계의 느낌이 뚜렷하게 든다.
이 인터뷰를 어떻게 봐야할지 숨겨진 꼼수를 얘기해보려 한다.



1. 서두 설계
이 인터뷰는 처음부터 강한 질문들로 시작한다.
마치 사회자와 서로 짜지 않고 솔직하게 인터뷰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제 모든 국민이 그럴리가 없다는 것쯤은 지금까지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왜 이런 자극적인 질문이 초반에 나오는걸까? 그것은 바로 인터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렇게 솔직하게 하고 있으니 믿으세요
라는 설계로 생각된다.



2. 솔직한듯 위장된 질문 설계
이 질문들도 가만히 보면 사실 예전에 자극적으로 돌았던 루머이기 하지만, 다수는 그냥 소문이겠거니 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들이다.
이에 대해 나도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성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상식적으로 과도했던 것들 즉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만 얘기했다는 것이다.
본질은 과도하게 포장은 했지만 논리를 세우기 쉬운 질문들만을 픽업했다고 생각된다.
(그나저나 윤창 도주 시켰던 사람이 여성 문제를 얘기하니 지나가던 포켓몬이 웃겠다)



3. 알맹이는 쏙 뺀 질문 설계
질문들을 보면 종류별로 이것저것 사안들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질문들은 그 사안에 본질이 다 빠진 알맹이 없는 질문들 뿐이다.
예를 들면, 세월호를 거론하면서 왜 오전부터 제대로 된 지시를 안 했는지? 그 긴박한 상황에 머리세팅을 해야했는지? 하는 본질이 빠져있다.
약물에 관한 얘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왜 그럼 그런 약물이 그렇게 많이 구비 됐는지 필러시술을 했는지? 그럼 마취는 했는지? 등 자신이 말할 수 없는 이미 증거가 나온 알맹이들은 다 빠져있다.
즉, 화제를 다룬 것처럼 했을뿐 수박 겉핥기도 안 되는 질의응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4. 인터뷰의 전체 프레임
마지막은 이 인터뷰의 전체 프레임을 볼 필요가 있다.
온갖 범죄를 행했다는 의혹으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사실상 이익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박근혜가 마치 대단한 국가 비전을 가지고 제대로 하고 있었는데 아쉽다는 느낌을 풍긴다.
지금까지 자신의 무능한 국정운영은 이번 사태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당연히 다시 복귀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 같은 프레임을 짜고 있다.

이번 박근혜 정규재 인터뷰는 제대로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이가 없지만, 아직도 설마 설마 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먹힐 수 있도록 치밀히 설계가 되어있다.
기획자의 관점에서 잘 설계되었다고 보인다.
그래서 혹시 이딴 인터뷰에 속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새벽에 주절주절 적어본다.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하고 싶다.
카톡 찌라시에 교묘하게 논리를 속여 프레임을 바꾸고 이런 인터뷰를 설계하고 있는

​​누구냐 넌?

​#박근혜 정규재 인터뷰 #박근혜 해명 #박근혜 거짓말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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