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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라이드가 없는 영화 런던 프라이드

투명에가까운블루 2017. 5. 3. 12:35

영화 런던 프라이드는 BBC가 제작한 실화를 중심으로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바로 전 영화가 댄서로 역시 BBC 제작 다큐 영화였는데,

BBC가 요즘 열심히 하는 건지.. 제가 자꾸 취향저격 당하는건지..

왠지 당분간 BBC 영화는 쉬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영국에서는 2014년 9월 개봉작인데 성소수자 이슈가 떠오르는 시기에 맞춰서 개봉한 것 같네요.


영화 런던 프라이드


"성소수자와 광부의 연대 이야기"


영화 런던 프라이드는 성소수자와 광부가 서로 연대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503호 누나가 좋아한다는 마거릿 대처 시대, 켄 롯치 감독이 매번 비난하는 노동자들을

몰아내고 약자를 공격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조탄압 얘기를 하니 홍막걸리 마스터가 떠오르기도..)

차별 받던 성소수자들이 탄광 광부들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속한 것을 보고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모금을 하지만, 정작 광부들은 게이, 레즈비언에 대한 반감에 거부합니다.

서로 알아가는 과정 속에 연대해 나가는 어쩌면 민주주의 가장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화 런던 프라이드 후기


"실화의 스토리는 좋지만.. 영화는 글쎄.."


1984년 런던에서 있었던 이 실화의 스토리의 힘은 강력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이상한 각도에서 다루거나, 중심을 못 잡고 포커스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탄압과 차별에 대한 상호간의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 이해해가는 과정이

어쩌면 이 영화에 핵심으로 보이는데,



정작 영화에서는 "서로 어울리다보니 좋아졌다. 좋은 사람들이더라" 라는 식의 분위기를 계속 풍깁니다.

심지어, 시골 탄광 마을에 살던 아주머니들이 성소수자들에 의해 도시의 화려한 생활을 경험하고

즐기다가 이들이 좋아졌다는 식으로도 보입니다.

초반 광부가 게이바에서 연설할 때까지만 좋고 그 이후에는 이 영화가 멀 말하고 싶은지가

헷갈려지기 시작합니다.


영화 런던 프라이드 게이


"불순한 제작의도, 누구냐 넌?"


저는 성소수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그런 권한 자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봤을 때는 어느 정도 영화의 내용을 편견없이 볼 수 있지만,

아닌 사람이 볼 때는 확증편향적으로 해석될만한 여지가 많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에이즈 감염을 지나치게 부곽 > 동성관계를 통해 에이즈 감염

광부 중 한 명이 게이라는 설정(실화X) > 결국 그쪽에도 게이가 동원되어 연대했을뿐

성소수자들의 문란한 생활상 > 그들은 모두 클럽만 다니고 대마초를 즐겨한다


이런식으로 전체 영화 줄거리와 상관없이 자극적으로 넣은 몇 가지 소재들이 아니 장치들이 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보여주신 카카오톡 가짜 뉴스처럼

논리적인 스토리에 몇 가지 비논리를 넣어 전혀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과장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작의도에 대한 의심은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각자 영화를 보시고 판단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합니다. 댓글 환영)


영화 런던 프라이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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