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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우선 일본 대표 관광지들의 지하철 노선도를 봐 보자.


도쿄 지하철 노선도


도쿄 지하철 노선도 > 도쿄 지하철 노선도는 수도답게 어느 지역보다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를 보인다. 서울도 넘사벽...


오사카 지하철 노선도


오사카 지하철 노선도 > 오사카 지하철 노선도는 제 2의 수도라 할 수 있는 지역답게 규모는 좀 작지만 복잡한 정도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 수준


삿포로 지하철 노선도


삿포로 지하철 노선도 > 삿포로 지하철 노선도는 지하철 3개선과 JR 노선 하나로 이루어져서 비교적 이용이 간편하다.





후쿠오카 지하철 노선도


역시 도쿄와 오사카는 꽤 복잡한 노선도를 갖추고 있다.

일본, 그 중에 특히 도쿄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버스 이용률이 낮고 이동 시는 지하철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베어 있다.

지하철 노선 또한 매우 발달하여 여행 시에는 대부분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일본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지하철에서 한 번쯤 당황한 경험은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이다.

가장 쉬운 예로 우리나라 사람 감각으로는 2호선을 타고 가다가 5호선으로 갈아타려고 하는 표를 또 사야 한다.

처음에는 이게 머지라는 생각과 도둑놈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도둑놈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유를 알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간다.


도쿄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우리나라 코레일과 같은 JR이라는 국영 철도사가 기본으로 있고, 그 밖에 도쿄 지하철이라는 회사가 또 있다.

JR은 일본 기준 덴샤라고 불리는 노상철도(?) 쉽게 말해 밖으로 달리는 지하철을 운영하고, 도쿄 지하철이 말 그대로 지하전용 지하철을 운영한다.

거기에 지나가는 백화점이나 상품에서 본 브랜드의 이름이 달린 민영 지하철 또한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바깥을 달리는 경우 덴샤(電車)라고 하고 지하를 달리는 열차만 지하철이라고 하지만 호칭은 지하철로 통일하겠습니다. 참고로 지하철은 치카테츠라고 합니다.]


지네들이 복잡하건 말건 사실 우리와 관계가 없지만 문제는! 환승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각 회사가 각자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각각의 요금을 지원해야 된다.

물론 JR노선들끼리의 환승, 도쿄 지하철 노선간의 환승은 가능하다.

대신 서로 교차 환승이 될 경우 표를 따로 따로 구입해야 되고 가까운 거리더라도 기본요금은 따블로..(도쿄지하철은 기본요금도 비싸다)

거기에 민영철도까지 이용하게 된다면 요금이 또 플러스..

만약 당신이 가는 곳이 JR노선 1정거장 도쿄지하철 1정거장 민영철도 1정거장이라면 결론은 간단하다.


걷는 것이 진리다.


가난한 여행자라면 JR 1정거장 후 도쿄지하철로 이동하는 노선이라면 1정거장 걸어서 도쿄지하철을 바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다.


그리고 표를 또 사고 살 때마다 얼마짜리를 사야하나 고민하게 될텐데.. 이런 수고를 덜어줄 방법이 바로 스이카(Suica card) 카드다.




스이카카드


우리나라로 치면 선불식 교통카드다.

예전에 쓰던 내꺼를 찾아서 찍다보니 글자가 머가 많이 써 있는데..  통학용으로 정액권을 끊은거라 구간표시가 되 있는거고 글자를 제외한 디자인은 보통 이렇다.

스이카가 일본말로 수박이라는 뜻인데.. 난 가끔 수박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이카 카드는 지하철역 유인 판매소에서 500엔의 보증금을 내고 살 수 있다.

여행 시 공항에서부터 스이카 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가는 길에 반납하면 편할 것이다.


보증금이라 돌아오는 길에 반납 받으니 걱정말고 사서 충전해서 사용하기 바란다.

스이카 카드만 있으면 노선도로 가격 계산하고 하는 일 없이 찍기만 하면 끝난다.


그리고 스이카 카드의 좋은 점은 교통카드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다.

편의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본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고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대부분 스이카 카드를 사용한다. (도쿄사람 기준)

방법은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스이카 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하고 스이카 마크가 그려진 기계에 터치하면 끝난다.


처음이라 긴장하실 분들을 위한 간단한 시뮬레이션

편의점에 입장 -> 물건 구매 -> 계산대 가격 표시 -> 스이카 카드를 보여주며, 스이카데 or 고레데(스이카로) 라고 한다.

직원 화면 한 번 터치후, 하이 탓-치 시떼 구다사이(터치해 주세요) -> 스이카 마크가 그려진 기계에 터치! -> 끝


이 카드를 이용하면 그 수없이 넘쳐나서 결국은 동전지갑을 사게 만드는 동전 걱정이 사라진다.

버스에서도 물론 사용되니 일본여행을 한다면 공항에서부터 조금 여유롭게 충전해서 다니기를 추천한다!

(동네 구멍가게까지 엄청 많은 곳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입구에 스이카 마크를 붙여둔 곳도 많으니 확인)


지하철에서 스이카 카드 얘기로 많이 넘어가버렸는데 지하철 이용 팁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스이카 카드를 충전하여 사용하라.

2. 서로 다른 회사 노선의 경우 최대한 환승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라 (동일한 회사 노선은 OK)


크게 위의 두 가지만 유의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래도 일본 교통비는 비싸긴 하다..




일본 지하철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첫 번째는 무정차역에 관해서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9호선이 생기면서 인식이 넓어졌지만, 일본 지하철에는 보통, 준쾌속, 쾌속의 3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도쿄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시부야, 신주쿠, 신오쿠보, 이케부쿠로, 우에노 등을 경유하는 JR야마노테선은 무정차역이 없으므로 걱정 없이 이용하면 된다.

다만 그 외의 노선에서는 지하철 종류에 따라 무정차로 지나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행객이 가는 관광지의 경우 대부분 쾌속도 정류하는 정거장이겠지만 이 부분은 참고해 두길 바란다.


두 번째는 남자분들만 해당 되는 얘기지만 치한 문제이다.

일본은 꽤 유명하다시피 과거 치한 문제가 많은 이슈가 되었다.

이에 따라 지하철 곳곳에 치한금지가 붙어 있을만큼 사회적으로 경계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남자들이 많이 하는 것이 손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양손으로 지하철 손잡이를 붙잡고 있거나  백팩의 가방끈을 양손으로 잡고 있거나 하여 손을 보이는 위치에 두는 것이다.

한가한 지하철에서는 상관 없지만 만원 지하철에 탑승한다면 손을 항상 보이게 두는 편이 혹시 모를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도 두번째와 관련히 있는 문제로 남자분들만 해당 된다.

일본 지하철 노선 중 일부는 여성전용칸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타기 전 바닥에 핑크색 마크가 보인다면 다른 칸을 이용하라.

사실 여성칸의 경우 이용노선이나 이용시간 등으로 탈 일이 많지 않으니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도쿄 유학시절에 여성칸에 모르고 탔다가 모두가 쳐다봐서 먼지 모르고 민망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은 적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사실 나도 한 번 탄 적이 있으나 이상한 기운을 빨리 눈치채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옆칸으로 이동하였다.


이상으로 일본 지하철 이용에 관한 얘기를 마치겠다.

혹시 도쿄 여행, 오사카 여행, 삿포로 여행 등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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