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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거 문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투명에가까운블루 2016. 1. 6. 17:5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선거 문제]


이 얘기는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로쪽에서 술 한잔하고 택시로 귀가를 하는데 이 택시기사분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이었다.

얘기를 좀 나눠보니 전형적인 호남출신의 2번만 찍어 온 지지자.

평소 호남 유권자들의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왔어서 이 기회를 빌어 여쭤봤다.


"문재인 대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재인은 무슨 자폐증 걸린 사람 같아"


돌아 온 당황스러운 답변..

그러다가 오늘 JTBC 신년 토론을 보던 중 같은 얘기를 들었다.

바로 새누리당 대표로 나온 김재원 의원의 입에서였다.



더불어 민주당의 상대인 새누리당 의원과 호남출신 더불어 민주당 지지자의 입에서 "문재인은 자폐 걸린 것 같다." 같은 말이 나왔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나는 세상에 진짜 우연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잠시 뇌회전에 가속을 가했다.


처음에 떠오른 것은 [종편]


"이것은 종편에서 떠들어대는 프레임일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로 청와대에서 종편에 지시사항을 전달한다고 한다.

항상 새누리당에서 하는 짓들을 보면서 느꼈던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 가 이번에도 확실하게 느껴졌다.

지금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것은 마케터 입장에서 새누리당의 행적을 바라보며 항상 느낀 프레임을 짜는 누군가를 말하는 것이다.

다루고 있는 사안이나 범위를 볼 때, 누군가라기보다는 팀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는 매우 뛰어난 누군가가 있다] 난 항상 이렇게 믿고 있다.


이번에 JTBC 신년토론을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의 터치'가 느껴지는 부분이 몇 군데 있다.

얌전한척 겸손한척 정치 걱정하는척 하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정색하면서 뱉은 부분들이다.


"문재인 대표 자폐같아 보인다." 급정색을 하며 막말...

"이런 야당이 절대 정치를 좌지우지하면 안된다." 라며 현재 정국을 더불어민주당 탓으로 책임전가


이 프레임을 보면 새누리당의 총선 전략이 보인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에 대한 상처내기 통해서 안철수당으로 야권표의 최대 이동,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경제, 노동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는 '야당이 일을 안 해서 그렇다' 라는 식의 책임 전가다.


그리고 이 행위는 청와대가 국회가 일을 안 한다고 얘기하는 프레임과 같은 선상에 있다.

본론에 대한 설명이 조금 길어졌지만, 내가 오늘 이 얘기를 쓰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이명박 때 통과되어 만들어진 보수의 나팔수 종편이 확산 시키는 프레임이 가장 반대에 서있는 호남의 유권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들은 강력하게 세뇌 당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굳건한 지지율 유지와 반대 성향의 노년층까지 흡수하고 있는 종편을 보면 새누리당의 장기집권 시나리오가 보인다.

성완종와 이완구의 이름점이나 쳐대는 수준의 종편(JTBC 제외)을 노인들은 왜 이렇게 보는 것일까?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그들이 다루고 있는 콘텐츠와 노인들의 심리상태 양쪽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TV조선과 채널A가 다루는 콘텐츠는 거의 북한 얘기와 정치 얘기다.

나오는 패널들과 진행자는 분노조절이라도 걸린 것 마냥 핏대를 세우고 막말을 내뱉어 댄다.


심지어 2015년 신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김정은의 신년사를 방송할 정도로 북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종편의 이 2가지 주요 주제를 


'북한'을 시청자들의 유입과 관심유지를 위한 콘텐츠

'정치'를 실제 전하고 싶은 콘텐츠


이렇게 분류하고 있다.

북한 얘기로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꾸준히 보게 하고 보수성향의 밑도 끝도 없는 논리들로 그들을 감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북한 얘기가 왜 노인들의 관심을 끄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의 노인들이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다.

바쁘던 시절 열심히 일하고 살아 온 지금 우리나라의 노인들.

그런데 지금 그들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연락 한 번 없는 가족들, 불편한 몸, 여유치 않은 생계 등 불만족스러운 상황들.. 쌓여가는 분노.

속에서 쌓이기만 하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적절한 대상


바로 어린시절부터 절대악으로 배워 온 북한


자신에게 쌓여 있는 분노를 그렇게 북한을 통해 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억압 된 감정과 분노를 풀기 위한 대상으로 한 마디로 하자면


종편의 북한 방송은 노인들을 위한 포르노


노인들이 종편을 보는 이유에 대해 바라보는 내 시선은 이렇다.

(노인분들에 대해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점점 1번 지지성향이 넓어져가는 노년층.

아니면 종편에 의해 야당 분열의 한축이 되어가기도 하는 노년층.

그들과 청년, 중년층과의 갭은 지하철의 일반석과 노약자석처럼 분리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투표율이 높은 이 노년층들이 뽑는 대로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뽑히고 있는 상황.

여기까지만 보면 영화 제목과는 다르게


노인을 위한 나라는 대한민국에 있다.


하지만, 정말 우리나라가 이 노인들이 바라는 나라일까?





언제나처럼 보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를 약속하며 당선 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기초노령연금 20만원을 주겠다는 말이 거짓이었음이 들통나는데 몇 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또한 노인정 난방비는 새누리당이 줄이려고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리어 받아냈다.

결론적으로 노인들은 이용만 당했을 뿐 실제 어르신들을 위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 결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이용하는 나라만 있을 뿐!


어르신들은 좀 더 논리적인 판단을 하고 젊은 세대는 열심히 투표하는 나라는 언제쯤 올까나? 오긴할까?

이번 총선에서는 헬조선, 탈조선이 아닌 투표인증이 SNS에서 유행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야권이 만들어야 하는 프레임도 [정치 혐오증 타파]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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