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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Best 5를 골라봤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워낙 인기가 많고 팬층이 다양하여 의견이 많이 갈릴 수 있으나 대부분 좋은 영화라는 점에는 공감하실 겁니다.
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상상력 지수 ★★★★★
오락성 지수 ★★★★★
배고픔 지수 ★★★★☆
1위와 2위를 두고 많이 고민했는데, 대중성을 고려하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를 1위로 하였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세계적인 대표작인 센과 치이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바다 위를 달리는 기차인데요.
원피스에서도 이를 모티브로 한 바다열차가 등장하기도 했지요.
영화사상 역대 비할리우드 작품 흥행수입 1위와 일본관객 수 2350만명을 동원하며 일본 관객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센과 히이로의 행방불명도 역시 자연파괴에 대한 근원적 물음이 모티브가 되어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일본어 제목을 보면 센과 치히로에 숫자 천을 뜻하는 같은 한자 천(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긴장감을 담당한 가오나시는 한국어로 하자면 얼굴없음 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2. 원령공주 (もののけ姫)
상상력 지수 ★★★★☆
오락성 지수 ★★★★☆
덕후양성 지수 ★★★★★
엄청난 광팬을 양성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저도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연파괴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강하게 녹아 있는 작품으로 흰 늑대와 모노노케 히메가 같이 달리는 장면은 정말...
진지한 애니메이션의 한 장을 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원령공주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 유일하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강함의 발란스가 꽤 비슷한 유일한 작품으로 생각 됩니다.
어떤 작품보다 배경인 숲의 디테일이 뛰어난데, 아무래도 실제 현존하는 장소인 야쿠시마(屋久島)라는 모티브 장소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 실제 배경이자 세계 자연 유산인 야쿠시마(屋久島)
3. 붉은돼지 (紅の豚)
상상력 지수 ★★★☆☆
오락성 지수 ★★★★☆
솔직함 지수 ★★★★★
내 마음 속에 순위로는 1위인 애니메이션 붉은돼지.
기존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과 다르게 대중성보다는 자신이 로망이나 상상을 그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존 작품들에 비해 조금 더 아날로그틱하고 현실감 있으며 어른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이 작품은 "꿈이 없는 돼지는 평범한 돼지일뿐이다." 라는 한 마디의 울림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의 명대사
4. 이웃집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
상상력 지수 ★★★★★
오락성 지수 ★★★★★
신선함 지수 ★★★★★
점수를 주고 보니 이게 1위여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취향이라고 접어두고 지금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만든 티핑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일본어 수업시간에 일본어 선생님이 보여줘서 본 제 인생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본다면 감수성이 엄청나게 자극을 받고, 어른들이 본다면 잊고 지낸 자신안의 순수함이 마구 깨어날 것 같은 상상력과 순수함의 결정체 같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5. 바람계곡의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
상상력 지수 ★★★★☆
오락성 지수 ★★★★☆
본듯한 지수 ★★★★★
왠지 어릴 때 보던 2020 원더키디가 떠오르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분명 이 작품을 보고 원더키디를 만들었겠지.. 라는 생각과 이 작품을 먼저 접했다면 더욱 신선하게 느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 작품입니다.
일본 유학시절 일본 여사친들과 대화를 할 때 이상형으로 가장 많이 뽑는 캐릭터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남주인공입니다.
약한데도 여주인공을 지키려 하고 점점 강해져 가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5위에 아리에티를 넣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예전에 대화했던 일본 여사친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넣었습니다.
이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Best 5를 모두 소개하였습니다.
팬이 많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빠진 것에 대해서 한 마디 하자면..
저도 개봉 전에 가장 기대를 했던 작품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였지만, 사람들의 기대가 워낙 높았던 시기에 작품을 만들다 보니, 조금 과하다하는 느낌이 들어서 제외하였습니다.
마치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같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