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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보와 보수 나누는 것도 사치다.

투명에가까운블루 2015. 11. 1. 16:14

3년전까지도 난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친해지게 된 지인이 마침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주제로 토론하다보니,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뉴스들 부터 먼저 보기 시작했다.

기사들과 그 밑에 댓글들을 보고 있으면 진보니 보수니 하는 얘기들..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런 생각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상식이 서로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방향이 알고 싶어서 유명하다고 하는 각 진영을 대표하는 토론가들의 얘기들 인터뷰, 책 등 양쪽의 논리를 듣고 보고 내린 결론은, 


"내 정치 입장은 진보에 가깝다."


하지만 나와 매일 토론하는 지인에 말해 따르면 내 생각의 방향은 보수에 가깝다는 것이다.

당시에 나는 진보나 보수에 대한 개념이 잘 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논리에 더 부합하는 쪽에 자신이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개념적으로 본다면 틀렸던 것이다.

내가 본 보수는 너무 부족한 논리로 길에서 말다툼을 하듯이 우기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논리적으로 보이는 말도 한 번만 생각해보면 마치 마트의 9,900원과 같은 얼핏 그럴 듯 해보이는 것들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보수"


몇몇 사람들이 말하듯이 '우리나라에는 보수가 없다.' 고 생각한다.

보수를 추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체계화된 정치세력은 없다는 것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권력집단으로만 보이고 제 1야당인 새정연이 오히려 보수에 가깝게도 보이는데 이 곳에도 개인의 이권만을 추구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보고 있으면 정치에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치에 관심 가져본적 없는 뇌를 사고 싶다."


요즘은 보수니 진보니 하는 생각은 버렸다.

어느 방향이여도 좋으니 제발 '보통 사람들이 보통의 생활을 하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따듯한 나라' 를 위한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권력과 이권이라는 오아시스만 찾아 다니는 사막 같은 우리 정치 환경에 보수니 진보니 하는 개념은 사치다.

나와 정치에 대한 관점과 다르더라도 차라리 열심히 하고 서민을 위해 싸우려 하는 정의당을 지지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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