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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후기에 관한 짧은 생각

투명에가까운블루 2016. 6. 9. 11:51

나는 영화를 보고 나면 친구와 본 영화에 대해 꽤나 긴 시간 논하는 편이다.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감상이나 평을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블로그를 하면서도 몇 개 안 되지만 영화 후기 포스팅도 하게 되었다.

 

 



제안서를 쓰면서도 항상 느끼지만 말로는 생각으로는 잘 떠오르는 조각들이 글로 모으기 시작하면 논리적 모순이 넘쳐난다.
쉽게 말해 생각대로 잘 써지지 않는다.
타인에게 배우고자 최근에는 내가 본 영화들의 다른 블로거 후기를 자주 보고 있다.



후기라고 해도 표 인증과 커피사진으로 마무리 되는 포스팅들이 가장 많고, 평론가처럼 진지하게 접근하는 포스팅도 아주 적지는 않은 것 같다.

모두는 아니지만 꽤나 많은 포스팅들의 공통점은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영화 평론가의 평가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동진 평론가의 경우 이동진 별 4개 이상이면 좋은 영화라는 말이 인터넷에선 유명할만큼 그 파급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 평가나 평점을 그대로 옮겨온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평론가들이 좋다고 평한 영화는 애초에 좋다고 이미 결론을 내리고 포장하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딱 적합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종의 후광효과처럼 좋다고하니 좋다는 가정을 깔고 그 위에 4인의 홀스맨의 유래가 어쩌느니 하는.. 알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영화를 이해하는 굳이 필요도 없는 내용으로 채운다.

영화나 도서, 전시회 등 이런 것들을 보면서 연출이 어떠니 플롯이 어떠니 따지고 보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무게중심은 자신에게 두어야 하지 않을까?

영화 후기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야기가 깊어져 버렸지만 개개인에 쏠리기 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적어도 인터넷 세상에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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