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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굳이 마케터라는 부류의 인간이다.
어느 직업이나 그렇듯 모든 사안을 자신이 속한 업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직업병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를 볼 때도 그렇게 바라보고 혼자 분석 아닌 분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한테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할 만한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내 관점에서 본 기본적인 각 당의 마케팅 얘기를 해보려 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요 3당의 국회 의석 점유율은 1위 새누리당, 2위 새정연, 3위 정의당 순으로 나타난다.
새누리당의 실제 득표는 40% 수준이지만 좌석은 과반수 이상을 점하고 있다.
이는 각 선거구 투표에서 이기는 사람만이 인정되는 소선거구제(winner takes all)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자면, 어느 동네 중국집에 짜장면을 먹고 싶은 사람이 가장 많다면 짜장면만 판매하고 짬뽕이나 탕수육을 먹고 싶은 사람도 짜장면만을 먹어야 한다는 식이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과반수 이상의 목소리를 시장에서 낸다.
타겟들의 성향을 보수가 30% 진보가 30% 중도가 40% 정도라고 생각해 보자.
(정확한 수치를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조사를 보고 대략적인 수치로 넣어 보았습니다.)
보수 30%의 투표율은 90%로 진보 30%의 투표율은 50% 중도 40%의 투표율을 30%라고 가정해 보자.
새누리당이 취해야할 전략은 무엇일까?
정답은 자신들의 편인 보수성향에게만 호소하면 된다.
이유는 예상 득표율을 계산해 보면 쉽게 나온다.
유권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실제 투표자는 아래처럼 계산할 수 있다.
[전체 유권자*해당 타겟비율*해당 타겟 투표율]
보수 = 27명 (100*0.3*0.9)
진보 = 15명 (100*0.3*0.5)
중도 = 12명 (100*0.4*0.3)
자신들의 지지자들에게만 표를 받아도 중도의 도움 없이 절반의 득표가 가능하다.
최소 무승부 중도에게 한 표만 받아도 선거 승리가 된다.
즉, 그들의 지지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만 택해도 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얘기를 보면서 무슨 저런 헛소리를 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당신은 그들의 타겟이 아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정치혐오를 일으켜 10%씩 투표율을 떨어뜨려서 생각해보면,
[전체 유권자*해당 타겟비율*해당 타겟 투표율]
보수 = 24명 (100*0.3*0.8)
진보 = 12명 (100*0.3*0.4)
중도 = 8명 (100*0.4*0.2)
그래서 선거제도 개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소선거구제는 후진적인 선거제도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듯이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의 내용은 기본 구조에 관한 내용으로 정치라는 것이 이해관계와 제도들이 엄청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만으로 정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지지구조를 기본으로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