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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후기를 남길 영화는 재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환상의 빛' 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매니아들은 알만한 유명한 감독으로 최신작은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있다.
영화 '환상의 빛 (幻の光)은 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데뷔작이자,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고 불린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환상의 빛은 여주인공 유미코는 이쿠오와 결혼하여 행복만 생활을 이어간다.
아이를 낳고 지내던 중 이쿠오가 전차에 자살을 하고 그 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 상처를 이어나가는 스토리이다.
이 영화에서 매번 등장하는 카메라뷰는 위의 이미지처럼 멀리서 비치는 뷰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카메라는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그 속에서 움직이는 작게 비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처음에 남편 이쿠오가 죽기 전에는 철저히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 같다가도 죽은 후에는 남편 이쿠오가 멀리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 영화에서는 클로즈업 장면이 없다.
그리고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에도 클로즈업 하지 않는다.
담담히 지켜보며 유미오의 행동 하나 하나에서 감정을 느껴야 한다.
이런 표현과 마지막에 유미오의 감정이 터져나오는 장면까지의 방법을 보면 전체적인 느낌은 다르나 영화 레인오버미의 아담 샌들러를 보는 느낌이었다.
영화 환상의 빛의 가장 큰 특징이은 '컷 낭비' 라고 표현하고 싶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제 다음 컷으로 넘어가겠다 하는 예상들을 모두 할 것이다.
하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영화에서 넘어갈 순간에서 매번 2,3컷을 더 끌고 간다.
이 매 컷의 프레임을 길게 가져가는 방식이 장면 장면에 더욱 집중하게 해준다.
그리고 빠른 장면 전환, 빠른 일상, 스낵 컨텐츠들에 지친 나를 힐링 시키는 느낌이었다.
위의 장면을 보면 화목한 가족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아직 마음에 짐을 떨치지 못한 유미오의 상황을 생각하면 홀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는 느낌을 받는다.
곳곳에서 보이는 이런 디테일들이 영화 환상의 빛을 단순한 슬로우무비가 아닌 작품성이 진한 영화로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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