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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씽 관람 후기 / 리뷰]

남자배우 일색의 한국 영화판에서 드물게 여자 배우 투톱으로 나온 영화 미씽!

공효진의 변신이 가장 기대되는 영화 미씽 후기를 시작합니다.

영화의 특성상 약간의 스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반전이 없다는 것도 스포네요..)

영화 미씽 포스터

[영화 미씽 간단 스토리]

출연진 : 공효진 / 엄지원 / 김희원 / 박해준

감독 : 이언희

감독부터 배우까지 3녀 라인업이 눈에 띄네요.

남배우 일색이 되어가는 영화판에서 참신한 도전이기도 하고 이 부분은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응원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조합들로 더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에서 말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OST가 들어간 영화 'ing'의 이언희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네요.

'ing'도 당시에 꽤 많은 인기를 끌면서 김래원을 스타반열에 올렸던 섬세한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언희 감독은 지금도 인상적인 영화로 기억되는 '고양이를 부탁해'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영화 미씽은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책임지고 힘겹게 살아가는 지선(엄지원)과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한매(공효진)를 중심으로 영화가 펼쳐집니다.

딸 다은이와 보모인 한매(공효진)이 사라지고 이를 찾으려는 지선(엄지원)의 분투를 다루고 있다고 간단히 소개할 수 있겠네요.

영화 미씽 1

영화 미씽은 미스테리 스릴러이긴 하지만, 묘하게 '테이큰'이 떠오릅니다.

엄지원씨가 액션을 한다는 것은 아니고 따로 조력자 없이 혼자 해결하기 위해 고공분투하는 점에서 리암니슨이 아줌 니슨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방식은 영화 '키사라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추격하다가 마지막 반전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영화 흐름 속에 하나씩 조각들이 등장하면서 마지막에 전체 그림이 완성되는 구성입니다.

영화 미씽 2

[영화 미씽 - 굿 포인트]

1.공효진의 연기

미씽의 최고 매력은 공효진의 연기입니다.

중국인 역할을 하는데 어눌한 한국말과 능숙한 중국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력을 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미씽에서 공효진 연기의 백미는 표정과 눈빛입니다.

임신한 공효진이 나무에서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그 행복이 가득 담긴 눈빛과 표정은 영화를 본지 삼일이 지난 지금도 머리 속에 맴도네요.

아이에 대한 애정과 사회에 대한 복수가 복합적으로 뒤섞인 한매 역할을 뿜어내는 슬픔과 분노가 아니라 진해서 조금씩 세어나오는 슬픔과 분노로 담담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효진의 지금까지 연기 중에 최고일뿐 아니라 어떤 여배우에게도 못 느꼈던 완벽한 몰입을 봤습니다.

2. 사회에 대한 시선

유아 납치를 주제로 다루면서 거기에 외국인 여성의 농촌 결혼 문제와 제도적인 문제점 등을 잘 녹아냈습니다.

이런 부분 덕분에 미씽을 더욱 진지하고 조금은 불편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볼 수 있었어요.

영화가 끝나고도 답답한 마음이 여운처럼 계속 남아 기억됩니다.

영화 미씽 엄지원 공효진

[영화 미씽 - 배드 포인트]

1. 엄지원의 연기

굿 포인트와 반대로 엄지원의 연기를 뽑고 싶어요.

사실 배우 엄지원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다는 감독의 연출에 대한 아쉬움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연기가 너무 강-강-강으로 이어지다보니 관객이 감정을 따라가지를 못하고 '이게 연기다' 혼자 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

이 부분은 배우의 실수라기보다는 아마 공효진과 서로 상반된 느낌을 표현하려는 감독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이네요.

어떤 느낌을 상상한지는 알겠지만, 사실 엄지원씨의 연기가 영화의 절반이상의 시간을 차지하는 영화에서 관객과 흐름을 같이 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침 드라마처럼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진 연기처럼 보였네요.)

비슷한 상황에 있었던 영화 '세븐데이즈'의 김윤진과 비교하게 되네요.

2. 과도한 설정의 연출

엄지원이 정신이 나간 상태로 한강공원을 뛰는 장면에서 도시락을 밟는 장면이 있는데 달리는 엄지원을 비추다가 갑자기 도시락을 클로즈업 하면서 흐름이 깨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시락을 밟고도 신경 안 쓸 정도의 주인공의 정신상태를 묘사하고 싶었던 의도로 보이지만, 오히려 도시락에 순간 시선이 흩어지면서 집중이 흐트려지는 부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비슷한 부분으로 엄지원이 ATM에 달려가는 장면에서 ATM을 사용하고 있던 사람을 밀어내는데 그 사람이 조폭 느낌에 문신으로 도배된 사람이고 엄지원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도시락과 같은 의도로 보이나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는 느낌이 드네요. 사족이랄까..

저런 설정된 느낌의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 하고 다급하게 밀치고 ATM을 사용하는 엄지원을 포커싱하고 아웃오브포커스에서 그 사람이 항의하는 느낌정도로 연출했다면..

배우의 연기와 상황 자체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과도한 설정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3. 스토리의 개연성

영화 미씽을 보고 나와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은 '결말이 바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배급사나 스폰서 등의 입김으로 중요한 부분이 바끼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나 중요해 보이는 장면이 건너뛰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보이스 피씽으로 넘어가는 부분이나 브로커 양진우의 급작스러운 살인 진술 등이 석연치 않네요.

(부족했던 아이의 입원비와 전화로 요구한 금액이 동일한 부분 등이 우연이 아니라 원래의 스토리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미씽 공효진

최종 평점 : 6.3 / 10점

마지막 한 줄평 : 아쉬운 부분을 다 고려하더라도 공효진의 연기 하나로 볼 가치는 충분한 영화


이상 영화 미씽 후기 /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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