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민주주의는 막연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의 나에게 민주주의는 만병통치약처럼 항상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리고 이 생각은 몇 년전까지는 유지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사회의 민주성을 나타내는 언론의 자유지수는 계속 떨어지고, 촛불 들고 시위하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쏘고 캡사이신을 뿌려대는 내가 어릴적에도 잘 보지 못한 모습들.. 9시 뉴스 시작전에 대통령 얼굴만 나오면 완벽할 정도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런 짓을 하는 정권이 민주주의 상징인 투표로 뽑았다는 사실. 그런 짓을 반복해도 또 투표가 그들의 손을 들어준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존중해야할 선거에서 부정이 일어나고.. 그래도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는 이상한 현실. 민주..
3년전까지도 난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친해지게 된 지인이 마침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주제로 토론하다보니,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뉴스들 부터 먼저 보기 시작했다. 기사들과 그 밑에 댓글들을 보고 있으면 진보니 보수니 하는 얘기들..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런 생각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상식이 서로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방향이 알고 싶어서 유명하다고 하는 각 진영을 대표하는 토론가들의 얘기들 인터뷰, 책 등 양쪽의 논리를 듣고 보고 내린 결론은, "내 정치 입장은 진보에 가깝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