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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결론이 났는데 사실은 누구도 원하지 않던 결정이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애빌린의 역설(Ablilene paradox)'이라고 합니다. '애빌린의 역설'이 어떤 것이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래를 참고 하세요.

 

 

애빌린의 역설

'애빌린의 역설'은 제리 B. 하비(Jerry B. Harvey)의 논문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다. 하비는 이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한 가지 만든 이야기를 예시로 들었고, 이 이야기에서 이름을 따와 '애빌린의 역설'이라는 이름으로 사용 되었다. 아래는 그 예시이다.

도미노 게임을 하고 있는 한 가족이 있다. 그들은 텍사스주 콜맨이라는 곳을 방문해 더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때 장인이 얘기를 꺼냈다.

"우리 모두 애빌린(텍사스의 한 도시)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할까?"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그의 아내가 답했다. 남편과 아내도 찬성하여 그들은 에빌린으로 향하게 된다. 사실 에빌린은 그곳에서 53마일(약 85km)나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더위와 먼지를 뚫고 한참을 달려야 했다.

애빌린의 역설 에빌린의 패러독스 더운 차안에서 고생하는 가족

그리고 겨우 도착한 애빌린에서 간 카페는 맛도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고생을 하고 4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때 한 사람이 말했다.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하지만 지치고 짜증났던 가족은 이제는 본심을 말하기 시작한다.

"난 사실 집에 있고 싶었는데 세 사람이 애빌린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따라 나섰어"
"나도 애빌린에 가고 싶지 않았어. 그냥 모두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했을 뿐이야"
"전 사실 당신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간거예요. 이렇게 더운 날 바깥에 나가는 것은 미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가족 중 누구도 애빌린에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모두가 원한다고 생각하고 애빌린에 가게 된 것이다. 즉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원한다고 믿고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애빌린의 역설 또는 애빌린의 파라독스'라 불리는 이론이다.

 

 

애빌린의 역설 사례

애빌린의 역설은 기업이나 개인들의 모임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반대를 하기 어려운 분위기의 조직이나 서로간의 배려가 넘치는 집단에서 발생하기 쉽다. 간단한 사례를 생각해보자.

네 명의 어린시절부터 친구가 있다. 한 명의 친구가 시련을 당했고 기분도 풀겸 넷은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네 명은 '바다로 갈지, 산으로 갈지' 고민했다. 세 명의 친구는 이왕이면 시련 당한 친구가 가고 싶은 것에 가기를 원했다.

그리고 시련 당한 자신들을 신경써주는 친구들이 고마워서 그들에 맞춰서 가고 싶어했다. 한 친구가 시련 당한 친구에게 말했다.

"OO아 산, 바다 어디가 좋아" 시련 당한 친구는 사실 답답한 마음에 바다가 가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산을 좋아할 것 같아서 "산"이라고 답한다. 그러면 그들은 모두가 바다를 원했어도 산에 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애빌린의 역설 발생 이유

애빌린의 역설은 보통 집단 사고의 하나의 형태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사회 심리학자들은 어느 집단 하에서 자신의 욕망을 밝혔을 때 그것이 집단의 의견과 반(反)하면 불이익이 생긴다는 두려움이 용기를 못 내게 한다고 말한다.

즉, 집단에서 모두가 원하는 것이 있지만 하나의 의견이 "정답"처럼 정해지면 거기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기 어렵고 결국은 다수의 의견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애빌린에 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애빌린의 역설을 피하는 방법

애빌린의 역설을 피하는 것은 경영에서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 그리고 어떤 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최근에 많이 있는 공청회 같은 곳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애빌린의 역설을 피하려면 정답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수평적인 의사결정 환경이 이루어져야 한다. 드라마에서 사장이 "짜장"을 외치자 모든 직원이 "짜장"을 선택하는 장면을 봤을 것이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결국 조직에서 '윗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무조건 정답'이라는 분위기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내는데 있어서 아무 제약이 없어야 하고 그것에 따른 패널티도 없어야 한다.

그게 만들기 어렵다면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윗 사람은 의견을 내지 않거나 맨 뒤에 내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꽤 많이 해소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자의 역할이다. 어떤 회의에나 다수가 모이면 이를 진행하는 사회자가 있다. 그 사회자가 사람들의 의견을 A,B,C 로 다루어야 한다. 한 쪽으로 의견이 쏠리는 것을 막고 다수가 의견을 말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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