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을 노렸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쇼가 나왔다. 첫 번째는 최순실의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는 민주주의 파괴자의 코미디. 두 번째는 박근혜(권한 정지로 호칭생략)의 정규재 TV인터뷰이다. 이 인터뷰를 보면 50대 이상에게서 흔하게 돌아다니는 카톡 찌라시와 같은 치밀한 설계의 느낌이 뚜렷하게 든다. 이 인터뷰를 어떻게 봐야할지 숨겨진 꼼수를 얘기해보려 한다. 1. 서두 설계 이 인터뷰는 처음부터 강한 질문들로 시작한다. 마치 사회자와 서로 짜지 않고 솔직하게 인터뷰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제 모든 국민이 그럴리가 없다는 것쯤은 지금까지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왜 이런 자극적인 질문이 초반에 나오는걸까? 그것은 바로 인터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렇게 솔직하게..
[20대 총선] 솜주먹으로 콘크리트를 부순다? 20대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 창당으로 인한 야권의 완벽한 분열 속에 새누리당의 180석 많게는 200석 확보까지 예상되고 있는 20대 총선. 그 후에 헌법 개정을 통한 내각제, 이원집집권제으로 장기집권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암울하기 그지 없는 가운데.. 20대 총선에서 야당이 가야할 기본 방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솜주먹으로 콘크리트를 부순다? 최근 논란이 된 JTBC 4인 4색 신년토론, 유시민 전 장관의 용기 있는 일갈 나라를 팔아도 1번을 찍을 유권자 수 36%, 그리고 이것이 새누리당의 최소지지율이라는 것. 국정원이 댓글로 선거개입을 해도.. 세월호로 학생들이 죽어갈 때 대통령은 멀 했는지 행방이 모호해도.. 메르스를 숨기려다가 세계 ..
[위안부 문제] 2번의 한일 협상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11월 초 만났다. 그 때 우리측에서 요구한 것은 위안부 문제를 올해 안에 해결하는 것. 당시 일본에 있으면서 그에 대해 나오는 분석들을 보며 아 이거 어처구니 없는 방향으로 향하겠구나 짐작을 했다. [이전 글 한일 정상회담 분석 http://mwregret.tistory.com/11 ] 결국 우려했던대로 말도 안 되는 결과물을 가져왔다. 가장 어이 없는 부분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는 것. 아니 아예 들을 생각이 없을 것이다. 박근혜나 아베나.. 화가 나서 글이 잘 정리가 안 될 것 같아 이번 한일협상과 그 이면에 깔려있는 진짜 문제들을 ppt로 적어봤다. 텍스트가 보기 귀찮은 분들은 ppt 이미지만 보셔도 된다. 앞에서 거..
오늘은 좀 솔직하게 써보려고 한다. 지금까지도 내가 생각한 것을 써왔지만 오늘은 필터링 없이 그냥 말해 보려고 한다. 내가 이번에 화가 났던 건 일본 국회 질문을 보고 나서다.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뒤쳐졌다고 하고 아베는 쓰레기라고 얘기하는 그 일본에서는 어떤 질문이 오고 갔을까? 세금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아베를 불더서 따지고 제대로 된 정책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그게 정치적 퍼포먼스건 머건 떠나서 어쨎든 그게 제대로 된 국회의 문제이다. 근대 우리나라는 어떤가? 세월호, 국정화 교과서, 정윤회니 머니 문고리 권력에 대한 얘기나 하면서 시간을 다 보냈다. 이게 야당의 잘 못 일까? 세상에 이렇게 문제가 많은 정부가 어디있나? 이슈가 이슈를 덮고 이슈가 이슈를 또 덮는다. 어디에서 정책따위는 없다. 완..
나는 지금 한 달 간의 휴가로 삿포로에 와 있다. 오랜만에 일본어 감각도 되살릴겸 TV를 보는 시간이 많은데, 어제의 가장 톱 뉴스는 단연 한일정삼회담이었다. (일본 자체가 정치에 무관심하고 TV에서도 크게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은 느낌이다.) 일본에서는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를 적어보려 한다. 프로그램에서 초반부터 가장 강조한 부분은 3년만에 그리고 두 정상이 취임하고 처음으로 갖는 정상회담이라는 점이었다. 또 1년 전에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한국말로 인사를 했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신경쓰지 않았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웃는 얼굴로 환영한 부분을 다루며 태도가 변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아마 내년에 도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