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히자면 나는 이 두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리뷰가 아니라 제작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최근 천만을 넘어 엄청난 이슈메이킹을한 베테랑 이후로 사회 문제에 대한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전부터 사회문제 혹은 사회 분위기를 따르는 영화들은 성적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과거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정권에 대한 반감이 변호인의 인기로 이어졌고, 과거에 대한 향수가 국제시장으로 이어졌으며, 올가미는 묻혀 있던 사회적 문제를 재조명하면서 흥행을 거두었다. 이런 영화들은 완성도와 별개로 우선 주제가 가지는 매력도가 큰 역활을 한다고 보는데 이런 주제들은 사람의 공감과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힘을 가진다. 그리고 이런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 또한 대중예술인 영화가 갖는..
신발을 산지 얼마 안 됐는데 충동적으로 또 구매하고 말았다. 핑계를 대자면 홋카이도 날씨에 비해서는 좀 춥고 젖은 길에 힘들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신발을 보다보니 오랜만에 추억의 에어맥스(air max) 90에 꼿혀서다. 또 검은색을 사고 말았다. 남녀공용으로 나와서 발볼이 더욱 좁게 나온 제품이라 사이즈를 한 치수 크게 구매하였다. 울트라가 들어간 제품들의 특성상 무게는 에어맥스치고는 가벼운 편이고, 색상은 검은색과 회색으로 지극히 평범하나 매쉬, 레자 등 재질이 다채롭게 사용 되어 심심한 느낌은 적게 들었다. 착화감은 머 평범한 에어맥스와 동일하다. 다만, 일반 에어맥스 90보다 가볍기 때문에 좀 더 편한 느낌은 있다. 에어맥스 95 같은 제품도 생각을 했었지만, 내가 태양도 아니고.. ..
여행으로 많이 걷다 보니 걷기 편한 신발에 대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삿포로에 있다보니 쇼핑할 장소는 많아서 몇 군데 ABC마트와 나이키 매장을 방문하고, 심사숙고 끝에 구매한 나이키 SB 스테판 자노스키 맥스 (Stefan Janoski Max) 나이키 SB 제품은 처음 구매해 봤지만 시원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드는 박스 색상이 맘에 들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블랙에 금색 나이키 로고가 자수로 들어간 버전. 앞코는 나이키 일반 신발에 비해 조금 넓은 편이고 뒤에는 에어 맥스의 에어가 들어가 있다. 신발을 사기 전에는 항상 조금 밝거나 독특한 색상을 생각하지만 언제나처럼 또 검은색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검정-금색 조합과 나이키스럽지 않은 로고가 마음에 들었다. 새로 물건을 구매하면 바로 사용하..
오늘은 좀 솔직하게 써보려고 한다. 지금까지도 내가 생각한 것을 써왔지만 오늘은 필터링 없이 그냥 말해 보려고 한다. 내가 이번에 화가 났던 건 일본 국회 질문을 보고 나서다.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뒤쳐졌다고 하고 아베는 쓰레기라고 얘기하는 그 일본에서는 어떤 질문이 오고 갔을까? 세금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아베를 불더서 따지고 제대로 된 정책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그게 정치적 퍼포먼스건 머건 떠나서 어쨎든 그게 제대로 된 국회의 문제이다. 근대 우리나라는 어떤가? 세월호, 국정화 교과서, 정윤회니 머니 문고리 권력에 대한 얘기나 하면서 시간을 다 보냈다. 이게 야당의 잘 못 일까? 세상에 이렇게 문제가 많은 정부가 어디있나? 이슈가 이슈를 덮고 이슈가 이슈를 또 덮는다. 어디에서 정책따위는 없다. 완..
요즘 금수저 흙수저에 대한 많은 논란과 패러디가 난무한다. 젊은 세대는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 내거나 소비하면서 헬조선을 외치고, 기성세대는 이런 젊은 세대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자신이 젊을 때는 이런거 탓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어머니와 이런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다. 요즘 애들은 3포세대니 N포세대니 하는데 그 이유를 아는지 여쭤보았다. "머 요즘이야 워낙 힘들지만 우리 때도 다들 힘들지만 열심히 살았으니 다들 열심히 해야지." 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맞는 말이다. 비관하는 태도만으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나도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예를 들어서 한 말이 있었다. "엄마 지금 내 연봉을 받을 때쯤에 살던 집이 그 때는 1억 2천쯤 했는데 지금은 얼마쯤 할까? 내가 그 집을 살 ..
굳이 마케팅이나 경영학을 배우지 않더라도 파레토 법칙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 밖에도 2대8 법칙 80:20 법칙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는데 결국은 20%가 80%를 흔든다는 얘기로 예를 들면, - 백화점 매출의 80%를 20%의 고객이 올린다. - 20%의 운전자가 전체 교통법규위반의 80%를 저지른다. - 이탈리아 부의 80%를 20%가 차지한다. 위와 같은 것들로 2와 8은 사실상 상징적인 숫자에 불과하고 상황에 따라 차이는 조금 있지만 본질은 소수에 대한 쏠림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점을 인식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이 법칙의 반복적 발생으로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0%가 80%의 부를 보유하고, 20%의..
나는 지금 한 달 간의 휴가로 삿포로에 와 있다. 오랜만에 일본어 감각도 되살릴겸 TV를 보는 시간이 많은데, 어제의 가장 톱 뉴스는 단연 한일정삼회담이었다. (일본 자체가 정치에 무관심하고 TV에서도 크게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은 느낌이다.) 일본에서는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를 적어보려 한다. 프로그램에서 초반부터 가장 강조한 부분은 3년만에 그리고 두 정상이 취임하고 처음으로 갖는 정상회담이라는 점이었다. 또 1년 전에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한국말로 인사를 했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신경쓰지 않았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웃는 얼굴로 환영한 부분을 다루며 태도가 변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아마 내년에 도쿄에서..
어딘가에서 즐겁게 무엇인가를 하는 이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그 무엇인가를 나도 하고 싶은 기분에 빠진다. 평화로운 일요일 오전 카페에 앉아 브런치와 커피를 한잔 멋진 여행지에서 평생에 남을 사진 촬영 할로윈 분장을 하고 이태원에 가서 정신 놓고 미친 듯 놀기 멋진 외제차를 타고 한강 드라이브 누구라도 쳐다볼 정도로 멋진 이성친구와의 연애 유럽부터 아마존까지 세계여행 우리가 일상에서 하고 싶다고 느끼는 수 많은 일들. 그것들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일까? 사실은 카페보다 집에서 늘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지 사진을 찍기보다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지 멋모르는 세계를 가기보다는 익숙한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지 내가 원한다고 느끼는 많은 것들이 타인..
나는 굳이 마케터라는 부류의 인간이다. 어느 직업이나 그렇듯 모든 사안을 자신이 속한 업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직업병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를 볼 때도 그렇게 바라보고 혼자 분석 아닌 분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한테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할 만한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내 관점에서 본 기본적인 각 당의 마케팅 얘기를 해보려 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요 3당의 국회 의석 점유율은 1위 새누리당, 2위 새정연, 3위 정의당 순으로 나타난다. 새누리당의 실제 득표는 40% 수준이지만 좌석은 과반수 이상을 점하고 있다. 이는 각 선거구 투표에서 이기는 사람만이 인정되는 소선거구제(winner takes all)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자면, 어느 동네 중국집에 짜장면을 먹고 ..
어릴적 민주주의는 막연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의 나에게 민주주의는 만병통치약처럼 항상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리고 이 생각은 몇 년전까지는 유지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사회의 민주성을 나타내는 언론의 자유지수는 계속 떨어지고, 촛불 들고 시위하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쏘고 캡사이신을 뿌려대는 내가 어릴적에도 잘 보지 못한 모습들.. 9시 뉴스 시작전에 대통령 얼굴만 나오면 완벽할 정도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런 짓을 하는 정권이 민주주의 상징인 투표로 뽑았다는 사실. 그런 짓을 반복해도 또 투표가 그들의 손을 들어준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존중해야할 선거에서 부정이 일어나고.. 그래도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는 이상한 현실. 민주..